2008년 9월 4일 목요일 날씨 : 맑음
오후운동 : 14:30 ~ 14:30
훈련장소 : 논뚜렁
훈련거리 :18.4km
훈련내용 : 스트레이칭
조깅 4km (18'38"47)
체조
질주 400m
지속주 논뚜렁 1.85km * 6바퀴 = 11.1km (43'33"50)
(06'48"92/07'16"10/07'21"97/07'25"34/07'26"55/07'14"62)
질주 900m
쿨링다운 2km
스트레이칭
:~ 오늘도 날은 더웠다. 하지만 어제와 달리 퇴근후 곧장 집에가서 한숨 푹 자고 났더니,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다.
오늘 계획한 훈련을 가지고 잠시 고민을 했었다. 원래 지속주를 하기로 했던게 맞는데, 청양 대회를 생각해서,
오늘 산을 오르고, 내일 짧고 강한 질주를 해야하나, 하면서, 고민아닌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내가 택한것은 원래대로의
지속주다. 왜냐하면, 어자피 내가 목표로 하는 대회가 청양 대회가 아니기에, 그대회는 연습에 일원으로 생각하고,
10월의 대회에 맞춰 나만에 계획에 충실한다.
오늘은 지속주를 갖기로 했다. 트랙이 없으니, 정확한 거리에, 랩을 체크하기 위해선 선택에 여지 없이 나만에 장소인
논뚜렁 뿐이다. 11km의 지속주를 생각하고, 10km를 40분 이내에 달려 보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스트레이칭후 가벼운 조깅으로
논뚜렁으로 향한다. 한손엔 마눌이 얼려놓은 생수병을 들고, 마음속으로는 오늘에 달리기를 그리며, 출발 장소로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조깅하는 느낌이 어제에 비해 무척이나 경쾌한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중간에 깨지않고,
여유있는 잠을 충분히 자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타는걸 내자신이 느껴본다.
도착후 체조를 충분히 해주고, 짤막한 질주를 빠르게 몇회한후, 출발선에서, 큰 한숨을 내쉬어보고, 곧장 내 달린다.
기분이 좋타고, 오바하지 말자, 날씨에 유의하여 퍼지지 말자를 속으로 되내이면서, 초반을 기분좋게 달려가본다.
생각처럼 쉽게 컨트롤이 되지 않게 그냥 처음부터 가쁜숨이 쉬어지게 달려진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참을수 있다는
생각에, 첫바퀴를 그대로 달리고 랩을 보니, 역시나 생각대로, 좀 빠르다는 느낌이들며, 후회를 한다.
전과 비교하면, 목표시간에 올바른 랩이지만, 오늘에 내몸과, 내가 설정한 시간에 비하면, 빠르다는 생각뿐이다.
그에대한 여파는 고스란히 두바퀴째를 달리면서, 나에게 전해온다. 두바퀴도 못채우고 끝내는게 아닌가하는 내심 불안한
마음과, 이내 지쳐버린 몸이 자꾸 날 새우려하는데, 보는 사람은 없지만,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 그만 둘수가 없었다.
분명 멈추고나면, 후회만 남을 테니까... 조금만 더 참아보자, 페이스를 줄여서라도, 참아보자하며, 한숨을 돌릴만큼에
페이스에 여유를 가지고, 다시금 안정을 찾고, 다시 최선을 다해본다. 그래서인지 반복을 하다보니, 견딜만하다.
세바퀴가 지나고 나서는 요령이 생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도착시간에 충분히 달릴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어지고,
3분에 2지점의 오르막만 참고 달리면, 충분히 마지막 바퀴까지 채울수 있을거란 생각에, 참고 또참고, 하며, 결국 마지막
바퀴까지 무사히 달려냈다. 역시나, 순간에 고통을 참고 나면, 이렇게 부듯하고 기쁜걸 매번 잠깐에 고통을 즐기지 못해
멈춰 버리는 어이 없는 나의 사고 방식에 나 자신이 챙피해진다. 그래도 오늘은 비공식적으로 훈련안에서 10km를 40분 이내로
달려보는게, 최근들어 첨인것 같다. 그래 작년에도 그랬다. 그 처음이 어려웠지, 조금씩 조금씩 줄이다 보면 금새,
나의 한계까지 가차워 질수 있는 시간이 분명이 올것이다. 지금은 이정도에도 감사해야한다. 고작이란 표현을 가지고
다시 부딧치면, 바위에 깨지는 계란이 되어버릴것이 분명 할거다.
달리기를 마치고 집에와, 샤워를 하기위해 욕실에 들어가, 거울에 비친 내 알몸을 보니, 완전 깜댕이다.
오늘도 자외선에 당했다. 그래도 별 신경쓰진 않는다. 그리고 오는길 가을 들녘 사이에 벼나무 옆으로 한마리의 새가 푸다닥
거리는걸 봤다. 새이름이 정확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니 같기도 하고, 왜가리... 하여튼 덩치 좋고, 아주 흰색의 노란 부리를
가진 새가, 농부가 쳐놓은 낚시줄에 날개가 걸려, 날지도 못하고, 점점 엉켜가는것 같아, 다가가, 날개를 풀어주고,
자연스레 날려 보내주었다. 그래서 인지, 집에 오는길이 왠지 더 뿌듯했다. 아마도, 나븐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면,
살이 통통 오른 거시기를 보고, 이게 왠 떡이냐며, 집으로 데려가, 목을 따버렸을지도 모르니까....ㅎㅎㅎㅎ
어쨌든 오늘 훈련도, 내가 나를 만족 시킨것 같아, 기분이 좋타. 앞으로도, 쭉 ~~~ 기쁜일만....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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