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중마가 왔다. 전날 몇번 잠을 깨었지만 컨디션은 괜찮은편, 다리가 좀 무거웠지만 약간의 근육기장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아침에 지인이 전화가와서 빨리 이동해서 배번건네드리고 출발선에서 몸을 좀 풀어주었다.

중마는 2년전 100초가 모잘라서 섭쓰리가 좌절된 대회, 2년후에 서는 감회가 새롭다.
배동성씨와 사회가 끝나고 바로 엘리트들이 출발한다. 그리고 5분뒤에 동시에 .B.C.D그룹 모두 출발이다.
세렝게티 초원의 뉴우떼들 다큐에서 본것처럼 모두들 건기에 풀이 마르고 먹거리가 없어짐에 따라 푸르른 초원이 있는 탄자니아 접경지역으로 이동한다. 섭쓰리 페메풍선은 바로 앞에선 뉴우떼의 리더격으로 우르르 그 뒤를 따르는 끊없는 뉴우떼의 행력이 이어진다. 때로는 낙오하고 때로는 따라가다가 다른길로 빠지고,사자밥이 되고, 악어에게 물려가도 수 천년 뉴우의 피에 흐르는 생존본능,질주본능은 숨길수 없을것이다. 오늘 복장은 나이키모자에 아식스 젤페더 신발,그리고 보급은 새로이 갖춘 와일드빈으로 준비했다. 4개중 1개는 출발전 미리 먹고,나머지 3개는 구간별 몸의 상태따라 먹기로 했다.

A그룹은 모두들 스타트가 빠르다. 많은 러너들이 나를 앞지르고, 섭쓰리 페메도 풍선 3개가 내 앞으로 펼처진다. 그리고 앞서가기 시작한다. 거리가 벌어진다.

초반 5KM: 21'29"(난 그래도 잘 가는듯한다. 넘 서두르는것이 아닌지? 난 그냥 내 페이스로 가기로 했다.)

10KM:41'27"(페이스는 그런대로 괜찮은듯한데 고글너머로 땀이 자꾸난다. 마라톤 장갑을 끼길 잘했군. 장갑은 연신 닦아낸다.) 진희사랑님이 언제추격했는지 힘을 실어준다.초반 힘이 들어서인지 카보샷 1개 섭취하다. 초반페이스로 볼때 오늘레이스는 힘들듯하다.동마때는 몸이 가벼웠는데,이번에는 식이요법도 안하고 넘 안일한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해본다.

15KM는 안눌렀는지 사라졌네.대략 22분대로 뛴듯하다. 내리막에서 속도를 올리니 섭쓰리페메를 추월했고, 목표로 253를 의식했는지 연신 앞서 달린다. 15KM: 1시간3분대 패쓰한듯하다.

20KM: 20'35" 누적 1:23'03" 선두권 아프리카 선수들이 점으로 나타났다가 휙 사라진다. 이 구간은 내리막으로 나름대로 속도감있게 달렸다. 같이 있는 주자들을 많이 앞선듯하다. 아직은 숨이 가쁘지는 않다. 2번째 카보샷 1개 섭취하다.

25KM: 20'49" 누적 1:44'37" 마스터스선두들이 22KM지점부터 좋은 스피드로 달린다.심*덕,최*수님이 앞서가는 모습이 보이네.여성선두는 잘 못봤지만 정*연 선수는 3위인듯하다.

30KM: 18'52" 누적 2:04'06" 253은 여기서 물건너간듯 2시간에는 주파해야하는데 후반에 밀리는듯하다.은근한 오르막에 대한 부담이 조금씩 온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치고나가야지.

35KM: 20'45" 누적:2:25'42" 그래도 253이라도 해야겠다고 목표의식을 갖는데, 다리까지 언덕을 넘고 나니 무겁군 3번째 카보샷 1개 섭취하다.언덕을 넘으니 여기저기 동호회 응원군들이 많이 나타난다. 우리 강마클럽은 38KM지점이니 조금 더가야겠군. 드디어 38KM지점에서 꿀물을 한잔 얻어먹고 남은 기간시간을 계산하며 달린다.

40KM: 21'37" 누적:2:47"05" 스피드가 내가 느끼기에도 현저하게 떨어진다.4번째 카보샷 1개 섭취하다.
41KM: 4'23" 누적:2:51'43" 갈길이 멀어보이지만 마지막까지 얼매 안남았다고 힘을 내본다.
42.195:4'51" 누적:2:56'09" 골인지점까지 마지막 역주 개인기록은 43초 그래도 땅겼다.

마라톤에 선두권으로 가는데 몇초줄이는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잘 절감한 대회였다. 초반 253페이스를 잘 유지한듯한데 후반에 2분30초정도가 밀린듯하다.그래도 249보단 253이 보다 현실적이 목표설정이엇다고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