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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ay 21일 도로주 |
2009-03-08 18:5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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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배밭갈비 |
조회수 |
774 |
추천수 |
0 |
| 훈련일 |
2009-03-08 |
훈련 거리 |
27.9 km |
훈련 시간 |
1:56:00 |
| 훈련 장소 |
도로 |
훈련 종류 |
조깅 |
공개 여부 |
공개 |
| 체중 |
kg |
컨디션 |
미등록 |
2009년 3월 8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오후운동 : 14:30 ~ 16:50
훈련장소 : 둔포,음봉도로주
훈련거리 : 27.9km
훈련내용 : 스트레이칭및 체조
도로주 27.9km (01:54'59"06)
집 ~ 둔포 8.3km (35'36"34)
둔포 ~ 신정골 7.2km (29'19"12)
신정골 ~ 쌍용초 5.0km (20'04"75)
쌍용초 ~ 집 7.4km (29'58"85)
체조
몸상태 : 트름과 변비로 집중력 떨어짐.
:~ 오늘은 일요일이다. 원래 아침에 늦잠자고, 오후에 장거리 할 생각이었는데, 어제 저녘 갑작스레 출근이라는 소식에,
평일과 같이 일찍 일어나 출근을 했다. 일요일이라 크게 할일은 없으나, 괜히 피곤한게 잠이 아쉬워, 출근이 짜증난다.
오전근무를 마치고, 어쨌든 오후에 계획한 훈련을 해야하기에, 조금이라도 일찍 운동을 끝내고, 쉴 생각에, 퇴근과 동시에,
회사에서 라면 한그릇 사먹고, 밥까지 말아 점심을 해결한후, 집에 가는길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다.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쇼핑객이 많타. 어수선 하다 보니, 뭘 사야할지 생각도 안나고, 넓은 매장안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생각나는대로
쇼핑카트에 담아 버렸다. 어느새 카트가 차가고, 시간이 꽤 흐른것 같아, 서둘러 마트를 빠져나와, 집으로 왔다.
얼마나 무거운지, 혼자 끙끙 거리며, 장본 박스를 양손에 힘을 주고 집가지 어렵사리 올라갔다. 그러고, 잠시 앉아있다보니,
두시가 넘어간다. 가만 앉아 있으니, 잠이 오려고, 몸이 까라앉는다. 얼른 화장실가서, 변을 보고, 대충 세수한번하고,
복장을 챙겼다. 오늘도 약간은 쌀쌀한 봄바람이 불긴 하지만, 과감히 아랫도리는 쑛트로 단장하고, 장거리 길에 나섰다.
바같에서 스트레이칭을 긑내고, 오늘에 목표를 가지고, 먼 장거리 훈련을 시작했다. 2주전 달렸던 같은 코스를 오늘 다시
달리며, 그간에 훈련에 대한 효과를 느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인지, 조금은 빠른 출발로, 장거리를 시작했다. 맞바람이 다소
부담 스럽기는 했지만, 체력 조절을 해가며, 차분히 1구간을 달려 나갔다. 중간중간 랩을 체크하며, 달리는데, 생각보다, 좋은
랩이 찍힌다. 구래서 인지, 힘도나고, 덜 피로한 기분이 든다. 제일 긴 1구간을 통과 하며, 시간을 보니, 보름전보다, 2분이상을
빠르게 통과 했다. 그래서인지, 괜히 오바에 대한 부담감으로, 나머지 거리에 대한 두려움이 언습해 오면서, 자연스레 페이스를
약간 줄이며, 체력 안배를 해봤다. 3구간 제일 정확하고, 짧은 구간을 좀 빠르게 달려보기위해, 2구간을 좀 여유있게, 달리는데,
2구간도 먼저번 보다, 빠르게 전개된다. 2구간도 2분 이상을 단축하며, 3구간을 맞이하는데, 3구간 출발부터 힘을 써본다.
근데 장거리에 익숙해져서 일까..? 힘만 쓴다고, 페이스가 그다지 빨라 지는게 아니고, 오히려, 체력만 빨리 떨어지는 기분이다.
그러고, 초반 부터 오르락 내리락 하는 구간임에도, 힘을 써서 그런지, 중간정도에 가서, 큰일이 나고 말았다.
다름 아닌 배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조짐이 안좋아 졌다. 그러다 맞이하는 오르막 구간에서 결국 최대 고비를 맞으며, 페이스를
줄이고, 변을 볼곳을 찾는데, 없다. 휴지도 없고, 몸을 마땅히 숨길 만한 곳이 없어 천천히 달려보는데, 찬바람이 땀을 식히며
배가 절인 느낌... 아마도 당해본 사람은 알거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길가 농장에 들러, 화장실좀 쓰려고 했더니, 여기도 없다. 정말 찔끔 나온듯한 기분... 및에집을 가보려고, 다시 달려가는데, 다시 배가 잠잠해 진건지, 폭동이 가라앉은건지..
불안하지만, 그냥 달릴만하다. 내리막을 그렇게 조심 스럽게 내려오면서, 3구간을 끝내고, 4구간을 맞이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3구간도, 지난번보다, 30초 이상을 단축하며, 아주 선전을 했다. 마지막 4구간 정말 조심 조심, 달리며, 틈틈히, 기회를 노리며,
집을 향해 달렸다. 오르막이 두번있는데, 그것만 참으면 이대로 집에 무사히 도착 할수 있을거란, 생각이 서면서, 마지막 구간임에도,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마지막 구간을 달려줬다. 오늘은 컨디션이 정말 좋은듯 하다. 아마도, 그간 보름 정도를 계획하에
훈련한 보람을 느끼는듯 하다. 아니지 하면서도, 믿을수 밖에 없는 훈련에 솔직함은 속일수가 없나보다.
달력에 대회를 앞두고, d-day에 대한 가상 훈련 계획을 나름 설정해 놓고, 최대한 비슷하게 라도 가려했던게, 좋은 결과를
낳는것 같다. 작년초에도 그렇고, 이번 풀코스를 준비 하면서도 그랬다. 중요한건 맘먹기와, 생각하기 나름이란거다.
앞으로도, 될수 있는한 지금처럼 계획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게 좋을듯 싶다. 잘하다가도, 항상 흐름이 끊히는 유혹을
뿌리 치지 못하고, 다시 제자리 걸음을 걸어야 했던 고배는 더이상 없었음 좋겠다. 오늘 훈련은 하프를 달리기에 충분한
장거리 훈련을 해줫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건 스피드가 엄청히 떨어져 있다는데, 짧은 거리 달리기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는거다. 하긴 이것도 정답인게, 짧은 인터벌 훈련이 너무도 없었다는것.. 그것도 흐름이 끊힌후 재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가끔 생각날때 해봐야, 한참 떨어지는 랩에 자신감만 잃었던것 같다. 이제는 좀 피하기 보다, 부딧쳐 봐야겠다.
랩보다도, 횟수에 충실하다보면, 좀 나아 지겠지. 오늘은 장본 반찬거리로 집에서 간만에 맛난 저녘을 먹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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