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4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오전운동 : 09:50 ~ 11:40
훈련장소 : 아산종합운동장
훈련거리 : 16.5km
훈련내용 : 스트레이칭
웜업5km (24'05"16)
체조
10,000m 지속주 90"페이스 (37'04"04)
(03'40"93/03'45"80/03'46"85/03'46"17/03'45"00/03'40"09/03'41"40/03'42"55/03'43"06/03'32"19)
쿨링다운 조깅및 질주 1.5km
스트레이칭
:~ 오전운동을 위해 아산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설사로인해, 불편한 속으로 화장실만 들락 거리다보니, 컨디션이 안좋았는데,
막상 운동장에 도착하고, 포근한 겨울 날씨 덕분에, 컨디션이 살아났다.
어제 온양에서 오리괴기로 식사를하서 그런지, 오늘은 왠만히 체력이 보완된듯한 기분이었다. 마눌이 인천 처가에 가는 바람에
아침일찍 일어나, 홀로 밥상을 차려, 아침식사를 두둑히 먹고, 오늘훈련에 대비를 해봤다. 체중계에 몸을 실어, 확인을 해보니,
어느정도 체중이 나가는게, 오늘 훈련엔 별 무리가 없을듯한 기분이들며, 온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늘은 근남이형 아이들과, 90초 페이스로 8,000m를 달리기로 약속을 해놨다. 그래서 나름 긴장을 하고, 컨디션을 유지하기위
해, 신경을썼다. 정말 오랫만에 트랙 지속주를 실시해 보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결과에 대해 궁금도 하고, 아이들과 어떤
훈련이 이어질지 내심, 걱정과, 궁금함이 자리잡는데, 최선만 다한다면 좋은 훈련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훈련에 임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아이들과, 근남형님이 도착하여, 대기실에서, 휴식중이었나보다. 나는 나대로, 운동장 한켠 자리를 잡고,
운동복장을 챙기고, 운동화를 갈아신은후, 바로, 스트레이칭에 들어가면서, 오늘 훈련준비를 시작했다. 오늘 훈련거리가
짧기에, 웜업 조깅을 최대한 길게, 하자고 생각을 하고, 달리는데, 아이들에, 늦게 나와 나보다 일찍 웜업을 끝냈다.
그래서, 더 달릴수가, 없다고 판단하여, 5,000M 로 웜업 조깅을 끊고, 준비체조와 함께, 간단한 스트레이칭후, 불편한 속을
비우려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긴시간 동안, 설사로 속을 깨끗히 비운후, 아이들과, 지속주에 출발 준비를 햇다.
그런데, 뭔일인지, 주변에있는 경찰서, 의경들이, 운동장에 들어와, 큰 구령과 함께, 1레인을 장악하며, 달리고 있는 골때리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양해를 구해 1레인을 비켜달라고 하고, 곧장 지속주 출발... 근남형님도 같이 달리면서, 오늘 아이들은
8,000M 을 달리고, 나와 둘이서, 10,000M을 채우자는거다. 그래서, 안할수도 없고, 알았다고 하고, 일단 출발을 하니,
첫바퀴에 아이들이, 84초로, 첫바퀴를 찍는다. 별로 빠르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왠지 후반 걱정이 되는게, 오바가 아닌가 했다. 그러고 두바퀴째에 92초를 달리는데, 갑자기 페이스가 줄고나니, 무척이나 여유가 생긴다. 내심, 오른 90초 페이스만
꾸준히 지켜 달리기만해도, 간만에 트랙 37분대를 찍는다는 생각이들어, 혼자 흥분도 하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바퀴수를
더할수록 기대감이 커진다. 그런데 어찌된일인지, 그남형님이, 그냥 나가시더니, 아이들 달리기에 코치를 해주고, 네명이
달리던게, 2,000M도 못가서, 6학년 학생 하나 포기하고, 3,000M 넘어가니, 한놈이 더 떨어지는 바람에, 오늘도 둘이서 나머지
바퀴수를 채우려 열씨미 달렸다. 다섯바퀴이후 내가 쭉 끌었는데, 내뒤를 따르던 한놈 숨소리마져, 무척이나, 힘겨워 하는게,
오늘도 나중엔 혼자 달려야 하는 싱거운 상황이 될거라는 생각이 자리를 잡았다. 그렇게 생각이 들고보니, 페이스에 대한 여유도 생기고, 나름 아이들을 보내고, 나머지 2,000M를 더해서, 10,000M를 채워도 될듯 싶었다.
페이스도 약간씩 빨라지고, 목표시간보다, 점점 빨라지는게, 정말 오랫만에, 훈련 성취감이 생길듯했다. 그리고, 간만에
지속주를 달려, 이만한 페이스를 여유있게 달리는 자신이 좀 놀라울 따름이었다. 거의 5,000M를 혼자 달리며, 기분에 의존
하지 않고, 최대한에 페이스를 지키며, 오바가 걸리지 않게, 최선을 다해, 달려주었다. 결국 37분 4초에 골인을 하고,
여유가 있는게, 중간중간 아이들 페이스에 맞추지 않았다면, 36분 중반은 충분히 달릴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렇게 몸에 컨디션이 쭉이어져서, 나중엔 35분 후반정도만, 트랙에서, 꾸준히 달려준다면, 예전처럼 도로에서는 더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아직도 갈길이 멀긴 하지만, 조금씩 격차를 줄여 나가다 보면, 분명 그런날이 다시 올거라
생각을 해본다. 무엇보다, 담배에 그늘에서, 벗어나고나니, 호흡이 한결 편하다. 내일도 아이들과, 같이 달릴 생각인데,
내일은 오늘보다, 가볍게 달리면서, 짧은 질주나 200M 를 몇회 해주어야겠다. 2월달을 위해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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