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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이 마음을 이끌고.. |
2008-10-14 21:3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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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배밭갈비 |
조회수 |
701 |
추천수 |
0 |
| 훈련일 |
2008-10-14 |
훈련 거리 |
16 km |
훈련 시간 |
0:00:00 |
| 훈련 장소 |
산,도로,헬스장 |
훈련 종류 |
조깅 |
공개 여부 |
공개 |
| 체중 |
kg |
컨디션 |
미등록 |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날씨 : 맑음
오후운동 : 13:10 ~ 14:40 / 16:30 ~ 16:50 / 18:10 ~ 18:20
훈련장소 : 산 크로스컨츄리 / 사랑에달리기 / 헬스
훈련거리 : 16km
훈련내용 : 스트레이칭
크로스컨츄리 12km (28'44"40 / 26'45"06 / 24'57"71) (01:20'27"17)
체조및 스트레이칭
회사 사랑에 달리기 4km 도로주
헬스장에서 근력, 복근 운동 조금
:~ 하루가 정신 없이 갔다. 그렇다 보니 축나는건 몸뚱아리네... 피곤한 몸에, 야간근무로 추위에 떨다보니, 감기가 도사린다.
오늘 하루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스케쥴에 맞추기 위해 조금은 색다르고, 빡센 하루를 보낸듯 하다.
새벽퇴근후, 마눌에게 부탁하여 알람을 맞추고, 곧장 잠에 들어, 한참을 자다가, 걸려오는 전화에 잠이깨고, 다시 잠이 들었다가
11시가 되기전 일어나, 이른 점심을 준비했다. 마눌이 없기에, 살림이 빵구가 나다보니, 반찬은 있는데, 밥이 아니다.
어제부터 밥통에 있던 밥이 말라 비틀어져, 누룽지 수준인데, 별수 있나,.... 마음속으로 약간에 마눌 탓을 하고, 밥통을
싹싹긁어, 냉장고에 있는 반찬 다꺼내, 잔반 해결로 점심을 나름 배불리 먹었다. 그러고, 운동 시간에 맞춰, 마눌과, 아이들이
있는 병원에 물품 조달을 위해 서둘러 밀린 집안일을 했다. 밀린 빨래와, 설겆이, 빨래걷고, 개고, 널고.....
진공 청소기 까지 돌리고 나니, 몸과 맘이 피곤하다. 어제 회사에서, 의자에 앉아 긴시간을 잤더니, 허리 통증이 말이 아닌데다
추운 사무실 공기에, 목감기가 의심된다. 내일 마눌이 잇는 병원에 가서, 예방 차원에 주사를 한대 맞고올 에정이다.
이짓도 내일 이면, 끝나겠지. 억울하지만, 그나마 원만히 합의를 하고, 내일 퇴원을 한다. 내일이면 조금은 맘에 여유가 돌아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집안일을 끝내고, 서둘러 아이들 갈아입을 옷을 챙기고, 내가 운동할 준비를 하고, 병원에 들러
잠시 면회후, 바로 산으로 갔다. 오늘은 산을 달려야 한다는 확고한 집념에 몸은 힘들지만, 산을 택했다.
스트레이칭을 하고, 목표거리를 설정한후, 곧장 첫 오르막을 오른다. 서서히, 몸에 컨디션에 맞춰, 산을 오르락 내리락..
달려보는데, 몸은 달릴만 한데, 맘이 자꾸, 서자고 하는것 같아, 맘을 달래느라 혼이 났다. 달리면서 생각한건데,
오늘은 몸이 맘을 업고 달린것 같다. 후반에 체력적인 부분이 모자랐는지, 조금 헤메긴 했지만, 다행이 무사 완주를 하고,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이칭후 얼른 집으로와, 담 스케쥴을 위해, 서둘렀다. 오늘은 회사에 사랑에 달리기가, 있는날..
회사 다니며, 한번도 참가 해본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궁금하기도 하고, 들리는 소문에 1등을 하면, 전자제품도 준다는
말이 있어, 몸은 힘들지만, 욕심을 내어, 회사로, 발길을 옮겼다. 회사에 빠듯한 시간에 도착하니, 다행이 행사가 조금은
늦는듯하다. 다른 달림이들이 몸을 풀고, 준비를 하는데, 난 움직일 힘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쉬어야, 바닥난 체력이
회복될것 같아, 움직이지 않고, 출발전까지, 잔듸밭에 앉아 출발 시간만 기달렸다. 그러고 잠시후, 출발점으로 이동해
출발 아치에 섰는데, 다리에 힘이 쫙 풀리는게, 달릴수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그냥 포기해 버릴까 하다가, 이렇게 일찍
출근했는데, 그냥 포기 한다는게 허무할것 같아, 일단 출발을 해본다. 출발과 동시에 열댓명에 직원들이, 거품처럼 달려
나간다. 이런걸 보면 여느 대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난 쫒아 갈수가 없다. 다리가 쫙 풀리는게, 몸이 말을
안듯는데, 이거 개망신 당하지 않을까 해서, 괜히 불안해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앞서는게 아니라, 앞에 있는 사람들이
뒤로 밀린다. 예상은 했었지만, 결과가 너무 빨리 나오는것 같다. 그래서인지,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던내가, 힘이난다.
앞으로 뒤로, 쫒아오는 사람도 없고, 쫒아갈 사람도 없고, 열씨미 빽차만 바라보며, 발장구를 쳤다. 4km가 짧긴 짧다.
출발한지 얼마안돼 회사안으로 들어오는데, 아주 싱겁게, 대회가 끝이나고, 1등해서 받은 상품이라고는, 사보에 실릴 사진
한장과, 사랑에 열매가 있는 뺏지.. 달랑 이거다. 황당한 맘이지만, 별 생각없다. 그냥 인정하고 돌아서서, 잠시나마
회사 아가씨들에 환호만 가슴속에 묻고, 직원들과, 잔듸밭에 앉아, 션한 맥주한잔 하며, 출근 시간전 여유를 가졌다.
그렇게 앉아 노가리 가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땅거미가 지고, 출근 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갈아입을 옷을들고,
회사 헬스장으로 갔다. 헬스장에 도착하고 나니, 샤워전 잠시나마, 남은 힘을 써볼까하고, 근력운동에 욕심을 부린다.
복근 운동과, 상체 하체 근력운동을 간단히 해주고 나서야, 샤워장으로 가서, 따뜻한 물로, 몸을 적셔 산뜻한 샤워로 오늘에
피로를 풀었다. 저녘은 간단히 사발면으로 때우고, 사내 장기자랑과, 인기가수 럼블피쉬에 공연을 관람한후 에서야,
사무실 책상 머리에 앉아 이글을 쓰고 있다. 목감기가 벌써 온건지, 목이 많이 따갑구 해서, 유자차 한잔을 마시며, 감기를
달래본다. 정신 없이 하루가 가고, 이제야 일을 하겠다고, 앉아있으니, 피곤함 잠만 밀려온다.
오늘은 회사 업무가 널널한것 같아, 일찍 잠이나 자야겠다. 낼 퇴근 시간까지는 앞으로 8시간 남았다.
어서 아침이여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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