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8.3       

제1회 태종대공원 혹서기 마라톤대회

풀코스90회

기록 4:11:08

태종대를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가 3.5km이어서 반환점에서 돌아 출발점으로 오면 7km가 되어 6회를 왕복하면 되는 코스였다.

출발하자 비를 뿌리기 시작하여 한 때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내리기도 했으나 곧 그치고 말았다.

도중에 급수대와 물통을 충분히 준비하여 주자들은 맘껏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마시거나 물을 몸에 끼얹을 수 있어서 완주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코스는 급격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해야하는 관계로 좋은 기록은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었다.

후반에 가니 오르막에는 걷는 주자들이 많았지만 나는 ‘절대로 걷지 않는다.’는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걷는 수준에 가깝더라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하지만 목표로 삼았던 <서브4>는 오늘 만큼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다.

대회가 계속 개최된다면 완주가 가장 고통스러운 대회중의 하나로 기억될, 괴짜대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