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6.22

2011성공기원 대구금호강 마라톤대회

풀코스88회

기록 3:52:54

고대했던 비는 출발 때 약간 흩날릴 정도로 뿌려주다가는 이내 모습을 감춰 아쉬움을 주었으나 태양을 완벽하게 가려준 구름 덕분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난 4월 경주벚꽃대회 이튿날 참가한 합천대회에서 4시간을 넘기며 한계상황을 경험한 악몽이 생생하여 오늘은 기록에서뿐만 아니라 컨디션조절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여전히 전날의 피로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출발 직후부터 페이스가 많이 떨어지는 것을 어찌할 수 없었다.

그런 와중에서도 서브4를 하기위해 코스를 3회 왕복한 30km 기록을 2시간45분에 맞춰보려고 25km 지점부터 애쓴 결과 30km를 2시간44분대에 통과하였고, 나머지 12km를 km당 6분에 달려도 서브4는 할 수 있는 계산이 나와 나머지 거리는 1km마다 6분이 넘지 않도록 체크를 하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여유 있는 기록으로 골인할 수 있었다.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한 날은 무더운 날씨 탓인지 고생이 심하여 각오를 단단히 하였는데 어제와 오늘 달려본 결과 벌써 ‘길들여져서’ 그런지 이제는 여느 대회처럼 심적인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듯하다.

서울에서 하루 전에 내려와 숙박까지 하시면서 참가하신 황태식님을 반갑게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