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거세서 양재천으로는 나가기가 싫어서 산으로 간다.
항상 산에 가면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우리 인간이 대자연에서 왔기 때문일듯하다. 산악을 안해서 적응도 할겸 오늘은 살포시 올라보리라. 우선 가장 큰 고비는 구룡산의 급경사를 넘는일이다. 능선길에서 염곡동 코이카로 빠진뒤에 다시 시동을 구룡산정상으로 걸어준다.

산에서 속도를 못내는줄 알면서도 아둥바둥 달리니 아이고 힘들어라, 속도를 다운시켜서 오르고 너무 급경사구간은 걸어서라도 올라간다. 능선구간이 평탄해지니 이제 할말하군. 내친김에 대모산까지 달려보리라. 역시 한창 작년 훈련할때 대모산 정상은 그냥 못가고 구경만하고 오늘은 능선길로만 쭈욱 빼본다. 수서 삼성의료원쪽으로 달리니 확장공사한다고 철책이 처져있다. 이코스를 왕복하는 코스가 내 주코스인데 내 코스 돌리도~~ 다시 대모산쪽으로 달려서 구룡마을로 하산-도로길로 달려서 집으로 골인하다.

산이라 바람이 덜 불어서 오늘은 즐겁게 훈련했다.
항상 그렇지만 힘든훈련 후 음식이 소중함으로 알고 땀흘린 후 샤워이 시원함과 행복감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