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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학 (한국, 남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11-02-08 10:25:22

조회수

1,736

27일 제40회 대통령기 통일역전경주대회 4소구간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순심고 유창학(18·사진)은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꿈꾸는 장거리 유망주다.

유창학은 제주도 대정중 2학년 때 교내 체육대회에서 재능을 발견한 체육교사의 눈에 띄어 러닝화를 신었다. 그후 제주도 지역대회 1500m, 3000m 부문에서 줄곧 1등을 차지한 유창학은 현 순심고 감독인 진덕언 교사에게 발탁돼 중장거리 선수로 변신했다.

본격적으로 중장거리 수업을 받은 유창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한 끝에 이날 한국 고교 마라톤의 산실이자 신인 등용문인 대통령기 통일역전경주대회 MVP에 뽑혔다. 유창학은 2006년 제36회 대회 때 충북대표로 출전한 김지훈(23분39초)의 기록을 3초 앞당겨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유창학은 “올해 3차례 역전마라톤 대회에 나가면서 컨디션 조율에 실패해 시즌을 정말 힘들게 보냈다”면서 “전국체전 3000m 장애물 경기에서 우승한 뒤 코치 선생님(주인영)이 몸관리를 잘 해주셔서 좋은 기록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유창학이 고교 중장거리 대표선수로 성장하게 된 데는 마라토너 출신 아버지 유정길씨(47)의 영향이 컸다. 육상 선수의 고통과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유씨는 평소 “레이스를 중도에 포기하는 것은 진정한 마라토너가 아니다”라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유창학은 이날도 아버지의 격려를 가슴에 품고 뛰었다.

통일역전경주대회를 끝으로 올시즌을 마친 유창학은 짧은 휴가를 얻어 제주도로 내려가 아버지께 MVP상을 안겨드릴 작정이다. 한국체대 진학을 앞둔 유창학은 “여름휴가를 빼고는 집에도 안 가고 훈련했는데, 이번 대회 우승 소식을 들으면 무척 기뻐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출처: 경향신문 201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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