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 : 1970生
출신학교 : 익산계문초등학교-이리여중-이리여고-서해대
출신지 : 전북 익산
육상이력 : 20대초반까지 국내 중장거리 간판스타로 지난 92년 마라톤에 첫 도전
키 : 167cm
체중 : 50kg
결혼 : 98년 동갑내기 박한규씨(이리여고 코치)와 결혼
최고기록 : 2시간29분44초(2000년전주군산간마라톤대회)
전북이 낳은 여자마라토너 오미자(익산시청)가 20여년에 걸친 선수생활을 접고 지도자로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동갑내기 마라톤 선수였던 박한규 이리여고코치와 결혼한지 4년째를 맞은 오미자는 선수로선 많은 나이와 임박한 출산 문제로 인해 은퇴와 함께 익산시청 코치로 본격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리여고 시절 400m 선수로 시작해 800m와 1500m 국가대표 선수가 돼 국내무대를 휩쓸었던 오미자는 실업팀인 쌍방울과 익산시청에 몸담으면서 5000m, 1만m, 하프, 그리고 마라톤 선수로 달리면서 전국을 석권한 여자 마라톤계의 거목이다.
성공한 마라톤 선수라면 3000m나 5000m에서 특출한 기량을 뽐내면서 스피드를 키워 장거리 마라톤으로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오미자는 단거리에서 중장거리, 그리고 마라톤까지 섭렵한 ‘전무후무’한 선수로 꼽힌다.
오미자가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것은 단순히 전군마라톤이나 동아국제마라톤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해서만은 아니다.
고교 1년때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시작, 지난해까지 20년동안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고향인 전북팀의 선수로 뛸만큼 성실함을 갖췄기 때문이다.
전국체전서 획득한 금메달만 17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하면 무려 30개가 넘을만큼 오미자는 중장거리와 마라톤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미자의 진정한 매력은 인간성에서 더 빛이난다.
오미자가 주축이 된 이리여고 출신 박정숙, 김옥빈, 남선하, 김혜경 등은 매달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용돈을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창 운동할때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빠듯한 살림을 쪼개 정을 나누는 것이다.
25평 아파트에 살면서도 오미자는 남편이나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과 같이 어우러져 한솥밥을 해먹이는 따뜻한 일면도 가지고 있다.
마라톤하는 재미에 심취해 있는 아마추어 러너들에게 오미자는 항상 말한다.
“결코 무리하지 말라. 그래야 오래 즐길 수 있다.”
오미자를 아는 사람들은 선수 오미자 못지않게 인간 오미자를 높이 평가하는 것 같다.
20년 동안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으면서도 겸허한 마음과 평상심을 잃지 않고 성실히 생활하기 때문이다.
오미자의 은퇴는 ‘지도자 오미자’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전북일보 2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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