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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숙 (한국, 여성)

등록자 관리자 등록일 2008-01-13 11:03:51 조회수 3,414
      
출생지 : 경북 의성에서 1남2녀(막내)
생년월일 : 1965년1월8일
신장 : 162cm
체중 : 47kg
결혼여부 : 기혼 1991년(남편:최진혁)충남체육회 훈련과장
자녀 : 슬하에 1남2녀
신발사이즈 : 230m
최고기록 : 선수(2:39:45)1987년 동경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전환(2:48:45)2007년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육상시작 : 구미여상 1학년 3000,10000 한국신기록 작성
활동클럽 : 천안마라톤클럽회원
출신학교 : 단밀중-구미여상-숙명여대(체육과)
경력 : 1986 ~ 1988년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 1990년 은퇴
마스터스 대회 참가 ~ 2003년 4월
       
                                 마스터스 입상경력
 
2004.05        아디다스            0:37:23       10km          1위
2004.06        호남국제            2:53:24       풀            1위
2004.03        서울마라톤          2:57:22       풀            1위
2005.10        아디다스챔피언      0:36:30       10km          2위
2005.10        아디다스한강        2:52:01       풀            2위
2006.03        서울마라톤          2:51:30       풀            1위
2006.03        동아서울국제        2:52:33       풀            1위
2006.04        전주마라톤          2:58:56       풀            1위
2006.10        아디다스한강        2:56:11       풀            3위
2006.11        중앙서울국제        2:53:58       풀            1위
2007.03        서울마라톤          2:49:25       풀            1위
2007.03        동아서울국제        2:48:45       풀            1위
2007.04        아디다스한강        2:54:29       풀            1위
2007.11        중앙서울국제        2:50:09       풀            1위
 
나는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알리는 알람소리에 약간은 피로한 몸을 일으키며 가벼운 세면과 함께 주방을 오가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몸이 약간 찌부드한 것을 느끼는 것은 어제 멀리 김천에 가서 천안마라톤클럽회원들과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음이리라.

애 아빠 아침을 챙겨주고 출근에 이어 중3아들, 중1딸 그리고, 마지막으로 막내와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한바탕소동(?)을 치르면서 출근을 한다.
사무실에 나와서는 일상업무를 처리하고 오후에는 천안시 육상꿈나무선수들과 스케줄 정리도하고 개인별 컨디션도 체크하면서 훈련을 마치고나니 어언 하루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지난 90년에 결혼을 해서 아이 셋을 낳고 나름대로 평범한 주부생활을 하다가 아주 우연한 기회에 다시 달리기에 입문을 하여 예전에 마라톤국가 대표선수까지의 화려했던 생활과 지금의 내가 마스터스 부문 톱 레이서로 즐기면서 알찬 삶을 이어가는 것은 분명 커다란 행운과 축복이며 우리 주부 마라톤 매니아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월드컵국가 대표감독인 히딩크가 우리에게 항상 이야기했던 '즐기라' 는 의미이기도하다.

사실 어린 시절 고교와 대학,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10여년의 선수생활은 경쟁에서 이겨야하고, 기록에 대한 부담과 이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종종 신기록 수립이나 1위를 하였을 때를 제외하고는 즐거운 추억은 별로 많지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니 시원한 얼음물, 식사 관계 등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 운동을 할 수있는 주변 여건이 너무 열악하였지 않았나 싶다.
지금의 현실 또한 세월만 지났을 뿐이지 여건은 마찬가지란 사실이다. 집안실림 하랴.아이들 공부문제, 양가(兩家)대소사 등 이것저것 만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일상들.
하지만 사실 아이 셋을 키우는 가정주부로 천안시 육상꿈나무선수 지도와 주말에는 클럽회원들과 대회에 참가하는 1인3역의 프로라는 자부심이 항상 용맹(?)스럽게 자리하고있다.
물론 세상사는 일 자체가 여러 사람 ,조직 등 수많은 갈등과 희로애락이 순환되는 연속이긴 하지만‥‥ 수많은 달리미들과 한바탕 달리기를 마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수다도 떨고 샤워할때의 그 상쾌함은 이루 말 할수 없고 찌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이 생활, 이 문화가 너무나 감사하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우리주부들이여 용기를 냅시다!과감하게 달리기를 시작합시다!세상 참 좋습니다!
     
이전에 상상도 못하던 주5일 근무, DMB폰 등 최첨단의세상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달리기의 좋은 점이라든지스케줄은 어떻게 하라든지 용품은 어떤 것을 장만해야 한다는 것은 인터넷에 최고의 전문가가 아주 자세한 설명과 안내를 하고 있다. 그것을 참고하기로 하고, 지금 당장 시작합시다! 새로운 세상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점점 달라져 가는 자신의 몸매와 신체변화, 특별히 맑아져가는 정신과 매사에 자신감이 붙어가는 즐거움을 느낄 것입니다!

나 또한 이번 주말에는 전국의 달리미들과 함께 즐거운 레이스를 펼칠 생각에, 차분하게 한주를 채워가면서 오늘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아파트 주위를 돌며 이런저런 관심사01 대해 의견을 나눌까 한다.
·이정숙(43)씨는 지난 9월 11일까지 금년에 자신이 참가한 26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그녀 자신은 올해 많은 대회에 출전했고, 한 번도 1등을 놓치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 뿐 정확하게 몇 개 대회에 참가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필자가 자료를 검색해 숫자를 산출한 것이다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에 본격적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작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몇 번이나 대회에 나가 우승을 했는지 꼽아본 적이 없다. 다만, 1등을 두 번 놓친 대회는 기억하고 있었다.

한번은 2004 아산 마라톤대회 하프 종목에서였다. 이 대회 1주일 전 심한 감기몸살에 걸려 처음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한 번은 작년 10월 10일 속리산에서 열린 아디다스 킹 오브 더 로드 챔피언십 레이스(10km 단일 종목)에서 4위로 골인한 적이 있다. 이 대회에는 아시아 각국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해 36분3초라는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결승점을 밟았는데도 3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이 두 번이 ‘정숙불패(貞淑不敗)’가 기록한 ‘패전’ 기록들이다.

사람 사는 일에 ‘돈’이라는 문제가 얽히면 잡음이 따르게 마련이다. 대부분 ‘상금’이 걸려있는 국내 마라톤대회의 속성상 그녀도 구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나가는 대회마다 1등을 하면서 상금을 독식하기 때문이다. 
                          
‘이정숙씨는 상금(상품)이 똑같으면 제일 짧은 거리 뛰고, 상금이 차등 지급되면 많은 걸로 뛰고…. 상금에 너무 눈먼 것 같습니다. 좀 자중하세요. 국가대표까지 하신 분이 쪽팔리게 이게 뭡니까? 5km 이건 너무했다.’, ‘왕년의 국가대표 선수(아시아의 별)가 상금 사냥꾼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주변 분들에게도 기회를 주어 가면서 참가하셔야지. 매주 달리다 못해 토, 일 연거푸 대회 참가. 대단한 체력이시네요. 국가대표 선수 체면이 말이 아니네.’, ‘차범근이 동네 조기축구 대항전 10만원 내기에서 이긴 뒤 축하해 달라는 것 봤냐? 국가대표까지 했으면 이미지 관리 좀 하쇼.’

이뿐만이 아니다. 여자 마스터스 최고기록 보유자인 문기숙씨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글도 있다.

‘이정숙은 오로지 돈밖에 몰라요. 문기숙씨는 실력이 돼도 대회 잘 안 다녀요.’, ‘모르는 말씀, 왕년에 문기숙이도 상금 주는 데만 쫓아다녔음. 요즘은 난다 긴다 하는 여자들이 많으니 잘 안 나오지.’

그녀 또한 거의 ‘명예훼손’ 수준인 이런 비난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입방아에 대한 그녀의 입장은 분명하다.

“나름대론 열심히 훈련한 결과인데, 비판이 심한 것 같아요. 그리고 대회에서 받는 상금이란 게 살림이나 집을 장만하는 데 쓸 수 있도록(이 이야기를 하며 그녀는 기가 막힌 듯 웃었다) 저축할 수 있는 성질의 돈이 아니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클럽(천안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회식하고, 제가 지도하고 있는 육상 꿈나무들에게 운동화나 간식을 사주고 그러면 상금이 한 푼도 남는 게 없어요. 20만∼30만원의 상금은 대체로 그날 다 쓰게 되더라고요.”

‘정숙불패’를 위한 변명

마라톤이라는 운동을 이해하는, 그리고 그녀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녀에 대한 ‘옹호론’을 펼치기도 한다.

“모든 운동이 그렇지만 마라톤이라는 운동은 몇 년만 쉬면 금세 몸이 망가진다. 이렇게 엉망이 된 몸을 다시 제대로 만드는 데는 망가진 기간보다 몇 배의 시간을 더 필요로 한다. 아무리 이름을 떨쳤던 선수라 하더라도 달리기를 몇 년 쉬면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10분도 못 뛰는 게 마라톤이다. 이정숙씨는 은퇴한 지 10년이 넘었던 사람이다. 그 사이에 살림을 하며 아이도 셋이나 낳아 길렀다. 그런 사람이 지금 이만큼 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녀가 국가대표 출신인 것은 사실이다. 운동을 오래 쉬었어도 변함없는 그녀의 주법과 자세 그리고 훈련에 임하는 열정을 우리 마스터스들이 배울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일 아닌가?”

<포커스마라톤>도 그녀에 대한 ‘비판론’보다는 ‘옹호론’에 무게를 두려 한다.

1965년 1월 8일 경북 의성에서 1남2녀의 막내로 태어났다. 중학교 때까진 평범한 시골 여학생이었다. 중 3 때 달리기 재능이 우연히 눈에 띄지 않았다면 그녀는 소박한 시골 아낙으로 인생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10월이었던가, 3학년 가을에 의성 시민체전이 열렸다. 체육시간에 달리기에서 1등을 도맡아 하던 그녀에게 대회에 참가하라는 체육 선생님의 지시가 떨어졌다. 별 생각 없이 800m 종목에 출전했는데, 덜컥 1등을 해버렸다. 체육 선생님은 시골에서 썩혀선 안 될 ‘물건’이라는 판단을 하고 육상을 해보라고 권유했다.

당시 고향에서 가까운 학교 중에 육상부가 있던 학교는 구미여상이었다. 그러나 선수 경력이 없는 그녀가 특기생으로 진학할 수는 없는 일. 그녀도 어설픈 실력의 공부보다는 육상을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에 시험을 쳐서 구미여상에 들어갔고, 여고 1학년 때 육상부에 들어가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축구나 야구 같은 인기 운동 종목의 선수 이름은 오랫동안 사람들이 기억한다. 그러나 육상처럼 ‘찬밥’인 종목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않는 한 일반인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을 수가 없다. ‘이정숙’이라는 이름도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운동선수가 있었나 의아해할 정도지만, 1등을 거의 놓친 적이 없던 선수 시절엔 그 이름을 꽤 널리 떨쳤다.

여고 시절엔 1500m와 3000m가 주 종목이었다. 운동을 늦게 시작했지만,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그녀는 1986년, 숙명여대 체육교육과에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대학 시절엔 장거리인 10000m를 주로 뛰었다. 3000m와 100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여러 차례 작성한 그녀는 특히 1990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10000m에서 34분58초로 골인, 한국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각 매스컴이 그녀를 취재하느라 난리법석을 피우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엔 10000m에서 35분대 기록도 없을 때여서 신문, 방송이 요란을 떨 수밖에 없었다.

1986년부터 1988년까진 여자 마라톤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1986년 동아 마라톤에서 2시간40분48초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녀의 마라톤 최고기록은 1987년 동경 국제여자마라톤에서 14위로 골인하며 작성한 2시간39분45초.

1990년 결혼을 앞두고 현역 생활을 마감한 그녀는 이듬해 결혼해 천안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남편은 같은 육상선수 출신인 두 살 위의 최진혁(42)씨. 계룡공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남편은 마라톤이 주 종목이었다. 1985년 조선일보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7분37초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던 남편은 선수 생활을 접은 뒤 국민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충청남도체육회 훈련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남편 또한 마라토너 출신

남편도 운동을 게을리 하진 않지만,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정도의 몸은 아니다. 오는 11월 20일 공주에서는 동아일보 백제마라톤이 열리는데, 이 대회를 남편의 근무지인 충남에서 공동 주최하기 때문에 온 가족이 참가할 계획이다. 단, 그녀만 10km를 뛰고, 남편을 포함한 세 아이는 5km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대회가 남편이 선수를 그만둔 뒤 처음으로 참가하는 공식 대회이다.

슬하에 아들(재빈-중2) 한 명과 딸 둘(정윤-초등6, 보윤-초등4)이 있다. 이 중 아들이 육상에 소질이 있다. 공부도 제법 해서 운동의 어려움을 너무 잘 아는 부모는 달리기를 시키고 싶지 않지만, 저 스스로 육상을 하고 싶어한다. 이 아들이 지금 그녀가 지도하는 천안시 육상 꿈나무들 가운데 한 명이다.

1998년부터 천안시체육회에 소속된 육상 지도자 신분으로 육상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화려한 선수 경력을 알게 된 시체육회의 권유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천안의 대표선수인 초·중학생들과 도저히 함께 뛸 수가 없었다. 아이 셋을 낳고 살림을 하면서 운동을 전혀 안 하다보니 내닫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때는 다시 ‘도로의 여왕’ 자리에 오를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과 가볍게 조깅만 하며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에만 전념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편 2002년에는 천안마라톤클럽에 가입했다. 동호회에 가입하자 그녀의 경력을 알게 된 회원들로부터 클럽 대항전에 함께 나가자는 제의가 잇따랐다.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몸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았던 그녀는 시간을 좀 달라고 했고, 그때부터 몸을 만들기 시작해 이듬해인 2003년 4월 천안 상록대회 10km에서 38분대 기록으로 1등을 차지하며 여자 마스터스의 역사를 새로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해 11월에는 나이키 단체 대항전에 참가했고, 2004 서울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아마추어 대회에 발을 디뎠다.

작년 서울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그녀의 성적은 대회 관계자들을 경악시키기에 충분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여자가 강추위와 한강의 강풍을 뚫고 2시간57분22초라는 군계일학의 기록으로 1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때 몸 상태가 아주 좋았어요. 내심 마스터스 여자 최고기록을 깨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대회에 참가했지요. 그런데 한강에서 열리는 대회는 좋은 기록을 낼 수가 없더라고요. 맞바람만 불어오는 게 아니라 옆에서도 바람이 불어와 온몸을 휘감으니 스피드를 낼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그날은 날씨마저 너무 추워 급수대의 물컵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이 얼었거든요.”

그녀는 올해 서울마라톤대회에도 참가, 2시간53분34초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육상 꿈나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정작 자신의 훈련은 소홀할 수밖에 없다. 오후 3시 반부터 6시 반까지 15명의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이 시간 외에는 살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운동 시간을 따로 내지 못한다. 더욱이 방학 때는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아이들을 지도해서 시간 내기가 더욱 어렵다. 그래서 자신이 작성한 아이들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뛰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하고 있다.

꿈나무들의 훈련 프로그램은 월요일-조깅 40분, 화요일-200m 인터벌 10회, 수요일-1600m 인터벌 5회, 목요일-태조산 크로스컨트리 등 야외주, 금요일-400m 인터벌 10회, 토요일-기록 측정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이 훈련할 때 그녀도 함께 뛰다가 일요일엔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 참가는 훈련의 일환”이라는 그녀의 말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오르막과 대회 후반에 강하다

그녀는 자신의 강점으로 오르막을 잘 뛰는 다리를 꼽았다. 지난해 히로시마 산악마라톤대회(18.5km)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고, 또 작년 금수산 산악 마라톤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했을 정도로 그녀는 오르막에 강하다. 1주일에 한 번씩 꿈나무들과 함께 하는 야외주가 그 비결인 것 같다고 그녀는 말한다.

야외주를 할 때는 한 바퀴 도는 데 3시간이 걸리는 천안 태조산에서의 크로스컨트리나 봉서산의 2백40계단 오르기를 아이들과 함께 실시하는데, 이 훈련 덕을 톡톡히 보는 것 같다고 한다. 특히 계단 훈련은 2백40계단을 1계단식 빠르게 올라가서 천천히 내려오는 걸 15회 반복하는데, 이 훈련은 다른 하체 보강운동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다리 근력을 전체적으로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 있다. 지구력이 뛰어나 그 누구보다 후반에 강하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반환점 이후에 승부를 거는 쪽이다.

반면 더위에 무척 약하다. 그래서 여름에 열리는 대회에는 나가지 않는다. 또 선수 시절부터 스피드도 뛰어난 편이 못 됐다는 것이 그녀가 진단하는 자신의 단점이다.

건강을 위해, 또 즐겁게 달릴 수 있다면 어떤 대회나 참가하고 싶다. 대회 신청을 할 때 이것저것 재는 건 전혀 없다. 어떤 여자 고수가 나오나 미리 알아본다든가, 같은 날 열리는 여러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해놓았다가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에만 나간다든가 하는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 대회 일정을 들여다보다가 ‘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신청할 뿐이다.

“경쟁 상대는 없어요. 있다면 오직 저뿐이지요. 등수도 등수지만, 우선은 즐기면서 뛰고 싶어요. 욕심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여자 마스터스의 최고기록을 모두 깨고 싶어요. 그러나 그 목표를 달성하기엔 훈련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또 기록이란 깨놓은 뒤 말하는 것이지, 미리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것도 아니고….”
참조: 포커스마라톤

 

| 최경희
| 제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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