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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명 |
배밭갈비 (1976년생, 남성) |
최근 수정일 |
2008-02-18 13:16:02 |
| 풀코스 기록 |
2:58:27 |
하프코스 기록 |
1:15:33 |
10km 기록 |
0:35:17 |
| 5km 기록 |
0:00:00 |
서브3 완주수 |
1 |
풀코스 완주수 |
1 |
| 하프 완주수 |
1 |
10km 완주수 |
2 |
5km 완주수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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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끝마을 대회주... |
2009-02-09 16:0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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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배밭갈비 |
조회수 |
46 |
추천수 |
0 |
| 훈련일 |
2009-02-08 |
훈련 거리 |
42.195 km |
훈련 시간 |
2:47:18 |
| 훈련 장소 |
해남 |
훈련 종류 |
조깅 |
공개 여부 |
공개 |
2009년 2월 8일 일요일 날씨 : 맑음
대회주 : 해남 땅끝 마라톤
종목 : 풀 (42.195km)
순위 : 종합9위
기록 : 02:47'18"99
5k - 18'54"10
10k - 18'59"28 (37'53"38)
15k - 19'04"22 (56'57"60)
20k - 19'16"59 (01:16'14"19)
25.195k - 20'08"23 (01:36'22"42)
31.195k - 23'41"77 (02:00'04"19)
36'196k - 20'31"60 (02:20'35"79)
37'195k - 04'37"31 (02:25'13"10)
40.195k - 13'04"41 (02:38'17"51)
42.195k - 09'01"48 (02:47'18"99)
:~ 일요일 새벽 두시에 아산에서 아산마라톤클럽 회원분들과, 충사마 형님들과 합세하여 해남으로 출발...
가는동안에 잠이라도 자둬야 하기에, 감기약까지먹고, 차에 올랐지만, 역시나, 차안에서 잠을 잔다는건 너무도 힘든일이다.
결국 다시 뜬눈으로 해남에 도착하니, 아침 7시가좀 못된시간.... 차가 엔진을 끄고, 조용해지니, 두눈이 감킨다.
하지만, 지금 잠이 들면, 컨디션이 더욱 좋지 못할걸 알기에, 잠을깨려, 찬바람도 맞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잠을 쫒았다.
그러고 잠시후, 모두들 근처 식당으로, 아침 식사를 하러 나선다. 하지만, 난 차안에서, 잠시 시간을 기다렸다가, 원하는시간에
마눌이 싸준 찹쌀 주먹밥을 먹어주었다. 허기진 배를 그렇게 달래고, 대회시간을 기다리며, 커피한잔과, 대회 출발지 이곳저곳
을 움직이며, 시간을 때웠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조용했던 대회장에, 슬금슬금 사람들이 나타 나더니, 금새, 대회장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이 된다. 그러면서, 나도 서서히 긴장감이 더해오고, 화장실만 들락달락하며, 애만태우다, 결국 시간을
오바하여, 웜업에 들어갔다. 그나마 풀을 달린다고 생각하니, 웜업이 길지가 않아도 되기에, 간단한 스트레이칭후, 가볍게
웜업조깅에 들어갔다. 짧은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15분정도를 달렸는데, 많은 고수분들이 눈에 띄었다.
거기 먼곳까지 마라톤을 하기위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일줄이야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쟁쟁한 분들이 많이 보여, 긴장감이
더했다. 그래서 그런지, 천천히 조깅하는 내 다리가 왜이리, 무거운지, 그상태로 봐서는 오늘 풀코스를 완주 있을까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그리고, 오늘대회엔 실업팀 선수들이 거리주를 연습삼아 메니아들과 달린다고, 현장 분위기가, 한층더
고조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조깅을 끝내고, 약간에 땀을 내고 나니, 해남에 날씨가 더욱이 덥게 느껴졌다.
한쪽 구탱이에 자리를 잡고, 체조를 하며, 한숨 고르고, 출발 15분전 차에올라, 대회복과, 신발을 챙겨신고, 다시내려와, 출발선
으로 이동했다. 조금 늦어 그런지 이미, 출발선앞을 메워선 주자들을 앞에하고, 조금 뒤에 섯는데, 누가 내팔을 잡아 끌어 보니,
해덕 형님이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출발선에 앞뒤로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는데, 또다른 서산천수만 달림이분께서,
먼저 인사를 건네신다. 유니폼을 보니, 서산 천수만이라고 적혀있고, 아마도 내 유니폼이 충남사랑 유니폼이라 반가운 마음에서
인사를 건네신것 같다. 서로 격려에 힘을 전하고, 곧 출발 카운트다운에 맞춰, 스타트를 했다. 뒷쪽에서 출발하다보니, 처음엔
좀 앞을 헤쳐가기가, 답답했다. 금새 선두권이 앞으로 치고 나간지라, 긴장은 됐지만, 풀코스라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그냥 몸이 편안할 만큼에 달리기로 대응했다. 그리고, 해덕형님도 앞으로 나가시질 않으시고, 내뒤에 계시며, 천천히 몸을 데피시는것 같았다. 그러고, 2km정도 달리고 나니, 실업팀 선수들과, 김*용님, 신*하님, 사*무님가, 제일 앞에서, 선두그룹으로
형성되어있고, 그뒤로, 해덕형님과, 몇몇에 선수들이 군집하여, 2위그룹 형성하여, 약간씩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5km를 통과했다. 막상 5km를 통과 하고나니, 개인적으로 페이스가 오바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리 무리가 가지 않는 느낌이어
서, 그대로, 유지하며, 뒤를 따르는데, 선두권에서 분리된 고수들이 페이스가 줄며, 우리 그룹과, 거리가 가차워 지더니, 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 모두가 합세했다. 나는 20~30m 뒤에서 혼자 뒤를 따르며, 매km마다 랩을 체크하며, 계속적인 목표시간을
머릿속에 그려봤다. 10km이후 내페이스가, 안정이 된다싶어, 그대로 혼자 달리는데, 앞족의 그룹이 점점 멀어지며, 이내 100m
정도에 거리로 벌어지는데, 내뒤로 여러명에 발자욱 소리가 바쁘게 쫒아 오더니, 이내 내뒤로 세명의 달림이분들이 바짝 붙었다
내가 느린것도 아닌데, 괜히 위기감을 느끼며, 누구신가 확인을 해보니, 풀코스를 단골로 달리시는 분들이시다. 김*모님와,민*노님, 또 다른 한분은 기억이 안나는데, 정말 무섭게 달리신다. 특히나, 김*모님에 달리시는 모습이 역동적이다.
이내 나를 추월해 나가시려는데, 그냥 놔두릴수가 없어, 뒤를 바짝 쫒으며, 3km 가량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세명이 왓다갔다
하며, 레이스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보니, 선두권에서 제일 먼져 뒤로 쳐지신 구*주님이 눈 앞에 가차워진다.
그래 일단 같다 붙이자, 하는 생각으로, 아직까지는 여유있는 몸을 믿으며, 18km지점에서, 구*주님을 추월하는데, 저항이 없으시기에, 그냥 그대로,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다 보니, 내 뒤를 따르시던 다른 분들에 호흡과, 발자국 소리는 더이상 나질 않았다.
한 10위 정도 되는듯 했다.
앞을 내다보니, 선두권이 세명으로 좁혀지며, 나머지 분들이 길게 늘어 섰다. 그리고 점점 시야에 가차워 짐을 느끼며, 내가
누릴수 있는 페이스 한도 내에서, 부지런히 달렸다. 그렇게 21km지점에 가니, 5위분들까지 거리가 가차워졌다.
일단 눈앞에 계신 한분 발걸음이 무척이나, 무뎌 보이시길래,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추월해 그다음 앞분을 쫒기위해, 긴장을
늦추질 않았다. 이제 23.195에 반환이 얼마남지않았는데, 저멀리, 라이트 불빛이 보이는걸 보니, 선두가 반환하고 오는조짐이
었다.
점점 가차워지며, 22km지점을 통과할 무렵 선두가 눈앞에 보인다. 자세히 보니 넘버가 없는 실업선수이다. 그러고, 한200m
를 더가니, 한 실업선수와, 김*용님가 힘차게 달려온다. 역시나 잘 달린다. 맘속으로 부러움을 사면서, 난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고, 그뒤에 2등을 달리시는 사천마라톤 클럽에 한*규님가, 단독 2등으로 가시고, 그뒤 100m뒤쯤 사*무님, 다음으로는
신*역님와, 신*하님이, 사이좋게 붙어 달리시며, 신*역님에 화이팅을 받으며, 나도 이내, 반환을 돌았다.
반환을 돌고나니, 이제 수많은 후미 주자들과, 겹쳐진다. 앞주자가, 마주오는 주자들에 가려, 시야가 어려웟다.
그래도, 눈앞에 보이시는 이동준님과, 김재중님이 시야에 들어와 있어, 앞을 보고 달리기가 좋았다. 일단 다시 인터벌로
붙어보자는 생각에, 앞주자보다 한걸음 빠르게 달리며, 거리를 좁히다보니, 25km지점이 지나며, 이*준님 앞에 내가 섰다.
그러고, 한숨 돌리고, 거리를 띄어 보려, 다시 힘을 써보는데, 날 쉽게 놔주시질 않는다. 그렇게 내 뒤에서 나를 따르시며,
숨가쁜 호흡으로, 연신 내뒤를 밟으시는데, 괜한 긴장감이 돌며, 나도 절대 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열씨미 바람막이가
되어,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31km지점까지 같이 달린것 같다. 그시점에 자전거 패트롤로 나오신 박코치님을 만나,
파워젤과, 물로 힘을 얻고, 힘이 나는지 페이스가 오르며, 뒤를 따르시던 이*준님을 뒤로한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제 거리도 얼마남지 않았고, 눈앞에 4,5,6위가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거리도 가차워 지는게, 잡을수 있을거란 자신감까지 들며,
시간을 보니, 랩도 좋고, 이대로만 달리면, 42분안에는 충분히 들어올거란 확신에, 힘을 내보는데, 욕심이 과햇나, 그때부터
종아리 근육이 양쪽으로 번갈아 가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뿔사, 앞꿈치에 힘이가며,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에, 뒷꿈치에
힘을 실어 보는데, 엎친데 겹친격으로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렇게 페이스가, 갑자기 다운되며, 분전을 하고 있을때쯤, 뒤에서
고함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러면서, 점점 가차워지는 발자국 소리... 이게 왠일인가...? 바로 해덕 형님이시다.
반환돌때만해도, 나와도 1분이 넘게 차이가 나셨었는데, 어느세 나를 붙여 힘좋게 달려 나가신다. 코치님 말대로, 붙어 가보려
했지만, 도저히 근육이 안됨을 깨닫고, 그 속도 유지에만, 신경을 썻다. 32km지점에서 추월당하며, 줄곳 내앞에 분들에 레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자신이 목표하는 시간안에는 충분한 여유가 있겠다라는 자신감으로, 달리는데, 생각과 달리 발이 무척이나, 무뎌졌다. 배고픈 증상도 없고, 힘은 있는데, 이제 허벅지 근육까지 말을 안들으니, 장거리 부족에 절실한 깨달음을
얻는다. 이제 남은 거리 8km 어느세 해덕형님은 내눈앞에있던 , 신*하님과, 신*역님, 김*중님을 보기좋게 따돌리고
무섭게 질주하며,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그러면서, 내앞에가시던 김*중님도, 6km지점에서부턴 보이지도 않고, 그때부턴
걷는건지, 뛰는건지도 모르게, 허덕이며, 남은거리만 생각하며, 뚜벅뚜벅 달려주었다. 그렇게 달리는 와중에도, 앞에가시던
신*하님이 레이스를 포기하셨는지, 점점 가차워 진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나도 레이스가 아니였기에, 그냥 발걸음 옮기는
데만 충실했다. 남은 거리 4km 더더욱 무뎌지며, 포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 올때쯤 앞을보니, 앞에계시던 신재하씨는
어디로가고, 신*역님이 보이신다. 맘같아서는 얼른가서, 마지막을 같이 달리고 싶은데, 내몸이 그런지라, 마음뿐, 정신없는
머릿속을 정리하며, 1km를 맞이 하니 시내권에 들어왔다.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들면서도, 몸은 비틀비틀 .....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며, 시간을 보니, 47분이다. 아이구 이런 정말 후반에 너무 까먹었군....
아쉬운 생각이 들며, 골인 아치를 밟으며, 내인생에 두번째 풀코스가 끝이 났다. 골인점에서, 반겨주시는 지인들에 격려를
받으며, 마무리를 하고, 바로 차로 돌아와, 오늘 레이스를 뒤돌려보며, 아쉬움에 대한 반성과, 결심을 해본다.
동계훈련기간, 꾸준히 운동을 같이 하며, 나를 지켜봤던 근남형님도 말슴하시는게, 장거리 부족에서 오는 후반근력이 문제
같다고, 말을 해주었다. 아마도 그럴것이 장거리 훈련만큼에 거리에서 근육에 경련이 난걸보면, 정말 마라톤이 성실한
운동임이 분명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 운동임이 분명했다. 더군다나, 나같이 타구 나지 않은 달림꾼은 더 노력이 필요하다
는걸 그자리에서, 바로 느꼈다. 그래서인지, 매번 대회때마다, 달리고나서, 오는 허탈감이 아니라, 이번엔 결심이 서고,
목표가 더 강열하게 생겼다. 나도 할수있고, 하면 된다라는 정확한 판단이 든다는거... 물론 오늘 게임결과로는 순위에 상관없이 나에 목표시간을 오바했지만, 오늘 대회가 나에게 전해준 메시지는 엄청나게 큰것 같다. 자신감과, 목표를 얻은 내가
앞으로 할수 있는건 다시 노력하는일밖에 없는것 같다. 이러면서, 오늘 또 한가지를 배운것 같다. 마라톤에 정직함에
어영부영은 없는거다. 뿌린 만큼 거둔다는 말을 가슴속에 넣고 다녀야겠다.
대회후, 근육통이 남았다. 특히나, 경련이 일어난, 양쪽 종아리 통증이 좀 있다. 한이틀 쉬고나면, 괜찮아 지겠지.
그래도 처음 풀코스 후유증에 비하면 양반이지, 그땐 시상대에 올라가기 힘들정도로, 후유증이남아 고생을 했으니까..
대회장을 나와, 땅끝마을 관광을 위해, 주변의 해물탕집에서, 맛나는 해물탕과, 술잔을 기울이는 여유를 잠시 갖고,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기념 사진 한방 박고, 다시 처음 출발지인 온양으로, 돌아와, 해산 했다. 집에 돌아오니, 11시가 넘는시간
아마도 긴장이 그때쯤 풀려그런지, 잠이 밀려 오는데, 뒷정리를 해야하기에, 잠을 밀어두고, 빨래거리정돈과 샤워후
목욕탕을 나오는데, 아이들이 상품박스를 열어보더니, 이게 뭐냐고 하기에, 쳐다봤더니, 전복이다. 아마도 특산품이라고,
상품으로 준것 같다. 그래서, 피로도 풀겸 간단히 회로 썰어, 소주 한병에 안주삼아, 해치우고, 전복죽까지 끊여, 영양보충을
하고서야, 잠이 들었다. 언제 다시 해남 땅을 밟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정신없던 추억으로 남을 것같다.
일사천리로, 왓다갔다하고, 대회치르고, 오는길 회원님들에 노랫소리에, 정신이 없었기에, 내 기억엔 그렇게 남을것 같다.
무엇보다도, 해남날씨와, 코스는 짱이었다. 축복받은 날...... 해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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