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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태안군 안면도 마라톤 -각부분별 우승자 인터뷰 |
추천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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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철인선수 |
등록일 |
2008-05-11 23:38:31 |
조회수 |
1145 |
▲ 男 하프 박종욱씨 ˝되살아난 태안 기쁨두배˝
“기름피해를 입었던 태안의 달라진 모습도 보고 1위도 차지해 두배의 기쁨을 가져가는 셈이네요.”
하프코스 남자부 정상을 밟은 박종욱씨(37·서산 현대오일뱅크마라톤클럽)는 마라톤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전국 10위권 안에 드는 전국구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마라톤을 시작한지 4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양천마라톤, 서산마라톤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를 거의 휩쓸다시피 할 정도로 높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마라톤의 보배’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박씨는 매일 15km이상 뛰면서 90kg였던 몸무게를 30kg이상 줄였다고 한다.
“기름유출 이후 3개월동안 직장 동료들과 주1회 이상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김씨는 “대회 참가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뿌듯해 했다.
▲ 女 하프 이종애씨 “경치 좋고 코스도 훌륭“
“참여하지 못한 기름제거 봉사를 대신했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합니다.”
하프코스 여자부 1위에 오른 이종애씨(48·수원마라톤클럽)는 50대를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여전히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고 있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4년전 남편과 마라톤을 시작한 이씨는 전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입상할 정도의 높은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때 다리에 쥐가 나기도 했지만 같이 뛴 남편의 격려에 힘입어 완주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이씨는 “기름 유출이후 제모습을 되찾은 태안의 모습을 직접 보고 부정적인 시각을 말끔히 씻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치가 너무 좋고 코스가 적당히 고저도 있어 즐겁게 뛰었다”며 “내년에는 클럽 회원 모두 참가토록 권유하겠다”고 덧붙였다.
▲ 男 10km 김광호씨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지난 3회에 이어 두번째 참가한 대회에서 뜻밖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10km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광호씨(35·경기 화성 기아자동차)는 “기름제거 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미안함을 대회 참가로 떨쳐 버릴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5년전 마라톤을 시작한 김씨는 지금은 수도권, 중부권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열성적인 마니아가 됐다.
한달이면 3-4회 대회에 출전하는 김씨는 대부분 3위안의 입상할 정도로 기량이 상위권이다.
점심시간과 야간을 이용해 하루 1시간씩 꾸준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한다는 김씨는 “탁트인 바다를 보며 뛰는 코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계속 참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女 10km 김미선씨 “고향대회 우승 너무 기뻐“
“고향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기 그지없습니다.”
10km코스 여자부에서 1위로 골인한 김미선씨(29·태안마라톤클럽)는 지역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상급 기량의 마라토너다.
학창시절 장거리 선수로 활약했던 김씨는 학교를 졸업한후 일선에서 후배들을 키워내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06년까지 전남 여수에서 코치를 했던 김씨는 지난해 고향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은 태안여중에서 육상을 지도하고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아직도 현역시절과 같은 탄력있는 몸을 지니고 있는 김씨는 “다이어트와 건강에는 뛰는 것 만한 운동이 없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김씨는 “언덕코스와 바닷바람이 심해 힘들기는 했지만 선수 시절과는 달리 부담없이 뛸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 男 5㎞ 나종태씨 “마라톤은 인생의 즐거움“
“기름유출 지역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경관이 아름다워 힘든줄 모르고 달렸습니다.”
남자부 5㎞에서는 나종태씨(46·전북 전주시)가 2위로 들어온 조명호씨(충남 천안)와 결승전 직전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1위로 들어오며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거머쥐었다.
매주 3-4일 1시간씩 집주위를 뛰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고 있는 나씨는 6년간 마라톤에 참가하면서 감기조차 걸리지 않는 강골이 됐다.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도 쉬지 않고 참가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겸해 전국으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인생의 낙이 됐다.
나씨는 “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결승전에 들어온 뒤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에 그만 둘 수가 없다”며 “앞으로 10년간은 마라톤대회에 계속 참가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 女 5㎞ 박미연씨 “천혜의 자연경관 되찾길“
“빨리 뛰고 관광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도 못한 우승을 해 기쁩니다.”
여자부 5㎞ 코스에서 우승한 박미연씨(42·천안 용암부부마라톤)는 “태안지역 경제가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동호인들과 가볍게 달리고 회도 먹고 피해지역을 둘러보러 왔다”며 “경관이 예전처럼 회복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흐믓해 했다.
지난 1월 아들과 신두리에 자원봉사를 왔다가 아들이 눈병에 걸려 속을 태웠지만 그 뒤로도 계속 피해지역을 찾아 기름찌꺼기를 닦아내며 경관이 회복되길 바랬다는 박씨는 자신의 우승보다 복구된 바다를 보며 더욱 기뻐했다.
박씨는 “3년전 운동을 배웠지만 이젠 생활의 활력소이자 가족들의 공통 화제가 됐다”며 “힘들게 연습해 완주의 기쁨을 누리듯이 어렵지만 복구에 전력해 예전처럼 천혜의 자연경관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호·송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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