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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그냥스쳐가기 |
등록일 |
2013-06-27 14:34:24 |
조회수 |
372 |
방모서리까지 어둠이 내렸다
산반위 얹혀둔 기억들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됐다
온기 찾아 더듬더듬 하루살이
형광등관속에서 미라처럼 말랐다
구석에 웅크린 체모 한 올
누구를 기다릴까?
세월에 삭신을 녹이고
뼈마디는 로봇처럼 나사로 조여놨다
야들거리는 혓바닥으로
남겨전 흔적들을 희롱하는 세월
어제 한나절
하늘색 꽃병에 꽂아둔 뛰지 않는 심장이
그림자 없이 뒤척이는데
가차없이 시간의 아가리속에서
오늘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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