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누구의 심장일까?
그 흔한 하트자국 하나 없이
실핏줄은 뚝 뚝 터지고
장맛비 퍼붓는 길바닥에
웅크리고 앉아있네

눈동자가 희멀건 누런 털을 가진
청승스런 개 한 마리
덥석 물지도 못하고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심장이 어지럽다

거무튀튀한 발바닥들 지금도
연신 물을 밟으며 부지런을 떤다!
오늘은 어떤 심장이 죽은 나무되어
바닥에 내동댕이쳐질지
지금도 누군가 망원경 초점을 맞추면서
확대경으로  지켜본다.
 
 
**오십만 넘으면 명예퇴직을 권하는 사회
갈 길은 아직도 태산인데 ***
 
그냥스쳐가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