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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자 |
그냥스쳐가기 |
등록일 |
2012-03-30 12:14:05 |
조회수 |
517 |
석이누야
~그냥스쳐가기~
날씨 한번 찢어지게 좋던날
엉덩이 보다 더 큰 대소쿠리
봄 캐던 석이 누야
배꽃마을 하동댁 며느리로 들 앉은 후
내리 아들만 다섯을 낳았다나, 어쨌다나!
울 엄니 하시던 말씀
이눔 아 여자는 뭐니 해도 엉덩이가 재산이여!
세월이 수런수런 뒷이야기 하는 밤
결국 손자 구경 못 하시고
저승 가신 울 엄니 생각도 나고
지금은 서울사모 티가 줄줄 흐르는
석이 누야 생각도 나고
삼년 전 강원도 화천리로 시집간
일곱째 딸 남덕이 생각도 나고!
햋빛 한번 찢어지게 좋은 날
괜시리 석이누야 생각에
봄 똥 머리만 툭 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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