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가질수없는 것 들은 다~ (데쉬) |
추천수 : |
10 |
|
|
| 등록자 |
그냥스쳐가기 |
등록일 |
2012-03-20 00:14:35 |
조회수 |
466 |
지나가는 말로 그여자에게 은근슬쩍 이런말을 물은 남자가 있었다.
"그리움이 뭐 라고 생각하오"
"그리움이라? 난 시인이 아니라 은유적 표현은 어렵지만 그건 아마도 시도
때도 없이 불쑥불쑥 생각나는 어떤 어지럼병같은 아찔함 내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답답함 같은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마침 한숨을 한번 길게 내어 쉬면 오장육부가 편해지는듯한 기분을 느끼면서 뭔가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이 냉큼 들어앉는 속수무책같은 그런 느낌 말이예요"
마흔을 갓 넘긴 여자 몇 번 지나친적 있는 남자의 질문에 주술에 걸린듯 고분하게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평소에 까칠하고 도외적인 외모로 종종 오해를 받던 터이라 다정하게 물어주는 남자가 그리 싫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남 말 하듯 내뱉고 돌아서는 남자.
그남자의 뒷통수를 어이없다는듯 노려보면서 진실하게 답한 자신이 도리어 이상해짐에 어깨를 으슥하고는 막 넘어가는 석양 이별의 정열을 바라보았다. 누구를 향한 마지막 몸무림인지 눈이 부셔 볼수 없는 광열함을 애석해 하면서 두 손을 이마에 대고 눈을 감았다.
~그냥스쳐가기 작~
|
|
|
|
